Analysis of needs for special purpose English curriculum of dental hygiene students

한국치위생학회
박 명화  Myeong-Hwa Park1,3박 종태  Jong-Tae Park2,3장 종화  Jong-Hwa Jang1,3,4*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nalyzes the demands of dental hygiene college students for English courses and proposes ways to improve English courses for college students majoring in dental hygiene that would take advantage of English for specific purposes (ESP) in the future. Methods: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four universities by region with departments of dental hygiene were selected at random, and out of a total of 260 college students majoring in dental hygiene, data of 258 students, excluding data with missing values, ​​were considered for investigating the needs of English curriculum development using the SPSS program. Results: Total 82.1% of the students expected English programs, and they said that English was important, The proposal for English curriculum development indicated that although the number of English programs was sufficient, diversification of English programs or changes in methods of managing classes were required. As for the need for English programs (66.4%), they required more ESP, such as practical English for dental or dental terminology, which can be used clinically and more than English for general purposes (EGP). Conclusions: Students in dental hygiene showed a higher demand for more professional ESP that can use clinically as dental hygienists in the future. It is necessary to consider the reorganization of the curriculum or changes in the method of managing English classes by reflecting one demands of dental hygiene students.

Keyword



서론

행정안전부의 「2019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19년 11월 1일 기준으로 221만 명을 넘어 최초 조사 연도인 2006년 외국인 수의 약 4배 이상이 증가하였으며, 2018년에 비해 16만 명이 증가하였다. 또한 총 인구 대비 4.3%에 이루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충청남도와 대구의 비슷한 인구수로 상당수의 외국인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 이와 같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국제 인적교류의 활성화로 외국인 교환학생,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민자뿐만 아니라, 사업과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2].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유치기관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 기준으로 폐업을 제외한 현재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으로 등록하여 유지하고 있는 치과 병·의원은 총 178개로 ‘의료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외국인 환자의 권익보호 및 편의성과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외국인환자 유입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또한 증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과의 의사소통 능력이다. 치과진료에 있어서, 환자들은 과거의 의료제공자의 의학적 해석과 결정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의료 제공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의료제공자의 충분한 설명과 목적을 듣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찾아 선택하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변화하고 있다[3]. 즉, 치과의사와의 의소소통보다는 치과위생사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 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과의사는 외국인환자에게 정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치과위생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예비 치과위생사들을 양성하는 대학에서의 영어교육방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리나라 보건계열의 대학에서는 학습자의 전공영역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주제를 목적으로 의사소통 활용에 초점을 둔 특성화된 영어교육방법인 특수목적영어교육은 아직 많이 개발되지 못한 실정이다[4]. 치위생학과 학생의 70%가 해외취업의 기회가 있다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해외취업의 방해요인으로 어학능력부족(76.2%)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전공분야의 영어교육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5,6]. 또한 치과위생사의 교양영어교육의 실태 및 문제점을 다룬 연구[6]에서 학생들은 대화능력의 향상과 취업준비를 위해 영어수업을 수강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나 치과위생사 인터뷰에서 16명 중 14명이 교양영어가 외국인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해 대학의 교양영어가 졸업 후 진로와 연계한 전공 능력의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6,7].

한편 국내 대학에 개설된 치위생과의 전공영어 교육과정 개설 현황분석 보고에 따르면[6] 전공영어교과목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은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또한 전공에 적합한 특수목적영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는 다양한 방식과 전문적인 분야에 초점을 맞춘 교육보다는 TOEIC과 같은 공인영어시험 준비로 이루어진 커리큘럼으로 영어교육이 진행되고 있다[8]. 이는 영어교육에 대한 전문성 있는 목표나 뚜렷한 계획 없이 교양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습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8]. 교육의 주체자인 학습자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채 교육자에 의한 일방적인 교육방식으로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수혜자인 학습자의 동기부여 정도나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8]. 따라서 학생들의 실용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단순히 교양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전문 치과위생사로서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임상에서의 실용목적을 가진 특수목적영어의 교육과정이 매우 필요하므로[6], 향후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특수목적영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방향 모색이 필요하다.

선행연구에서 치위생학 교육과정은 치과위생사의 전반적인 역량[9,10]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하고, 의사소통 역량[11]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현대사회에서 영어를 이용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대학생들이 자신의 영어소통 능력은 그다지 높지 않아 새로운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적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12]. 이와 같이 영어교과목 운영에서 교육과정과 교육방법[7,13-15], 교육환경[16,17]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치과위생사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특수목적영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영어교과목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특수목적영어에 대한 태도와 기대치를 알아보고, 영어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제안사항과 요구 수준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들의 특수목적 영어교과목에 대한 요구를 분석한 서술적 횡단면 조사연구이다. 연구대상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를 위해 헬싱키선언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였으며 00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IRB No. 2020-07-013).

2. 연구대상

연구의 모집단은 국내 치위생학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치위생(학)과 학생들이다. 전국에서 권역별로 치위생(학)과가 있는 4개 대학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 총 260명을 선정하였고, 결측치가 있는 자료를 제외한 258명을 분석대상으로 정하였다. 이 연구에 적절한 표본의 크기는 G*power 3.1.7을 이용하여 유의수준 0.05, 효과크기 0.25, 검정력 0.90으로 정하여 232명이 산출되었고, 탈락자를 감안하여 최종 연구대상자는 260명으로 정하였다.

3. 연구도구

연구도구는 특수목적영어에 대한 요구분석 문항과 일반적 특성으로 성별, 권역별, 학제, 학년, 어학연수 경험, 해외거주 경험, 영어 사교육 경험, 주관적 영어능력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ESP는 Basturkmen[18]의 요구분석 과정개발 5단계에 근거하여, 임과 박[19]과 김과 박[20]의 연구에서 한글로 번역하여 사용한 설문지를 치위생(학)과 상황에 맞춰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였으며, 3~5단계에 해당하는 현재 상황분석, 학습자 요인분석, 수업환경 분석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ESP는 특정 목표 상황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SP 학습자는 특정한 집단에서의 전문적인 의사소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학습동기를 가진다[21,22]. 요구분석 설문 내용은 영어학습 태도, 영어수업에 대한 기대치, 영어교과목에 대한 개선사항, 영어교과목 유형에 따른 요구도로 분류하였다. 영어학습 태도와 기대치는 리커트 5점 척도(매우 그렇다=5점~매우 그렇지 않다=1점)로 측정하였고 나머지 문항은 선택형 명목변수로 측정하였다.

4. 자료수집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2020년 8월 7일부터 9월 10일까지 네이버 온라인 설문조사 방법을 이용하였다. 각 대학마다 해당 대학의 교수 및 조교에게 협조를 요청하여 대학생들에게 연구목적을 설명하고, 교수의 강압적인 요구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온라인으로 설문응답을 수집하였다. 최종 분석 대상은 현재 재학 중인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 258명이다.

5. 통계분석

SPSS version 23.0 for window (IMB Corporation, New York, NY,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영어교과목에 대한 태도와 기대치 및 요구도는 빈도분석, 다중응답분석 및 기술통계량을 구하였다. 대학생의 주관적 영어역량별 영어 기대치의 차이는 One-way ANOVA 분석 후 사후검정으로 Duncan의 다중비교로 분석하였고, 유의수준은 0.05로 정하였다.

연구결과

1.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태도

4개 대학의 치위생 전공 학생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태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대상자의 영어교과목에 대한 태도를 평소 영어학습의 형태와 흥미, 그리고 평소 영어학습의 이유,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응답자들의 47.6%가 평소에 영어 학습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였으며, 영어회화(10.9%)나 청취(7.4%)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평소에 영어학습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전체의 52.4% 학생들 중 기타(미드, 팝송, 학교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치위생 전공 학생들이 가장 많은 23.2%를 차지하였다.

Table 1. Attitudes toward English in dental hygiene student http://dam.zipot.com:8080/sites/KSDH/images/N0220210105_image/Table_KSDH_21_01_05_T1.png

*by multiple response analysis; **Mean±Standard deviation

영어에 대한 흥미는 평균 2.81±1.12로 ‘보통이다’가 가장 높게(36.4%) 응답하였고, 22.1%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그렇지 않다(20.2%)’와 ‘매우 그렇지 않다(15.9%)’고 응답한 학생들은 36%를 차지하였다. 즉 응답자 중 72%가 보통이하 수준으로 치위생 전공 학생들의 평소 영어에 대한 흥미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영어학습의 이유는 ‘취업을 위해(34.5%)’,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35.0%)’가 각각 35%로 가장 많이 응답하였다.

영어교과목에 대한 태도를 종합해보면, 연구 참여 대상자들의 평소 영어에 대한 흥미는 보통 수준, 혹은 보통 이하 수준이며, 절반정도가 평소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았다.

2. 치위생 전공 대학생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기대치

<Table 2>는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기대치를 4가지 항목을 통해 분석한 결과이다.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영어 중요도는 평균 3.27점으로 나타났으며,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40.7%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그렇다’를 포함하여 중요하다(41.4%)고 응답한 참여자도 많았다. 즉, 절반 이상이 치위생(학)과에서 영어가 중요하다는 긍정적인 응답을 하였으며,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17.8%로 낮은 수준이었다.

Table 2. Expectations about English curriculum in dental hygiene students http://dam.zipot.com:8080/sites/KSDH/images/N0220210105_image/Table_KSDH_21_01_05_T2.png

*by multiple response analysis; **Mean±Standard deviation

영어 수업을 통한 영어 능력의 향상은 평균 2.30점으로 저조한 수준이었으며 능력이 매우 향상되었거나 향상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0.4%와 4.7%에 불과하였다. 반면, 영어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응답한 학생들은 절반 정도(58.3%)를 차지하였다.

영어 수업으로 향상된 영어 실력은 말하기(22.9%)와 듣기(22.9%)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읽기(21.0%), 기타(19.0%), 쓰기(14.3%) 순이었다. 영어 수업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으로 평균은 2.74점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매우 그렇지 않다는 8.1%에 불과하지만, 취업에 도움이 된다(13.6%)와 보통이다(49.6%)를 포함한 긍정적으로 응답한 학생들은 65.1%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이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영어수업을 통한 영어 능력의 향상은 없거나 “보통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주관적 어학능력 수준별 영어 수업에 대한 기대치의 차이는 <Table 3>과 같다. 주관적 영어 능력이 중상 이상인 학생이 중하 이하인 학생에 비해 영어교육에 대한 흥미와 중요도 및 향상도가 높게 나타나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Table 3. Expectations about English ability in dental hygiene student http://dam.zipot.com:8080/sites/KSDH/images/N0220210105_image/Table_KSDH_21_01_05_T3.png

*by one-way ANOVA and Duncan analysis at a=0.05 and a,bmeans by different characters that there are significant different;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unless otherwise stated. Min value=1.00, max value=5.00

3.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영어교과과정 개발을 위해 제안사항

<Table 4>는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제안사항 분석결과이다. 치위생(학)과에서 영어교과목 수가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 “보통이다”는 52.0%로 가장 많았고, “그렇다” 이상으로 응답한 학생은 17.1%에 불과하였다.

영어교과목에 대한 개선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수업운영 방식의 변화”는 51.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교과목의 다양화(33.9%)로 나타났다. 교재의 변화에 대한 응답자는 7.3%로 가장 낮았다. “기타” 라는 응답자도 7.7%를 차지하였다. 주관적 응답으로는 “교과목 개설 필요”, “동영상 듣기로만 진행되어 난이도가 낮아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 “영어회화, 수업운영 방식이 허술하다”, “영어전문교사가 가르쳐야 한다” 등 이었다.

Table 4. Suggestions toward English curriculum in dental hygiene students http://dam.zipot.com:8080/sites/KSDH/images/N0220210105_image/Table_KSDH_21_01_05_T4.png

*Mean±Standard deviation

4. 치위생 전공 대학생의 영어교과목 유형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에 필요한 영어교과목 유형에 대한 분석결과는 <Table 5>와 같다. 영어 교과목은 ESP(66.4%)가 EGP(33.6%)에 비해 높았다. ESP에 대한 구체적인 교과목은 치과실무영어(79.7%)가 의학용어(20.3%)에 비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반면에 EGP에 대한 구체적인 교과목은 영어회화(41.6%), 토익, 토플 등과 같은 영어시험(35.1%)에 대한 요구도가 높게 나타났다.

Table 5. Required English programs in dental hygiene students http://dam.zipot.com:8080/sites/KSDH/images/N0220210105_image/Table_KSDH_21_01_05_T5.png

ESP=English for specific purpose; EGP=English for general purpose

총괄 및 고안

치과위생사는 환자에게 구강질환의 원인이나 치료계획, 진료 진행과정, 진료 전·후 지시사항을 설명해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23], 치과진료실에서의 의사소통은 치과위생사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 비중이 가장 높다[13]. 예를 들어, 구강검사를 통해 환자 치료를 위한 최종 결정은 치과의사가 하지만, 의사결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들은 치과위생사를 통해 얻게 된다[24].

보건의료기관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외국인환자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구성원에게 원활한 외국어 구사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선진 의료체계의 건강 전문가들과 국제교류에도 필수적이다[8]. 이러한 변화에 따라 치위생학 교육과정에 치과임상영어, 글로벌 치과영어, 치과실무영어, 생활영어 등 다양한 명칭의 영어교과목이 이루어지고 있다[8]. 이는 치위생학 전공에서도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6].

이와 같이 의사소통 역량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들의 영어교과목에 대한 현황 및 요구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요구되어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먼저 치위생 전공 대학생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태도 분석으로 평소 영어학습의 형태, 평소 영어에 대한 흥미, 평소 영어학습의 이유, 세 가지로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평소 영어학습의 형태에서는 절반 정도가 평소 영어 학습을 하고 있지 않았으며, 평소 영어에 대한 흥미 또한 보통 수준, 혹은 보통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영어 학습을 하는 이유가 ‘취업 및 영어능력 향상’이라고 응답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최 등[8]의 연구에 의하면 치위생학과를 비롯한 보건계열 학생들의 취업관련 주관심사로 외국어 영역을 선택하였으며, 학생들은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들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기대치는 영어의 중요도, 영어 수업을 통한 영어 능력 향상도, 영어 수업으로 어느 분야가 향상되었는가, 그리고 영어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정도로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으며, 영어 수업을 통한 영어능력의 향상은 대부분 보통수준 이하로 응답하였다. 이전의 영어에 대한 태도에서 72.5%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보통 혹은 흥미가 없거나 매우 없다고 응답하여 수업에 참여하지만 본인들이 평소 노력을 하지 않고, 학습에 따른 영어 능력 변화도 크게 못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간호학 전공 대학생 연구와 유사하였다[20]. 본 연구대상자들은 영어 수업을 통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골고루 성장한다고 응답하였고 영어 수업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65.1%로 나타났다. 부정적 응답을 한 학생들도 34.8%에 달하는데, 김 등[10]의 연구결과에서 제시하였듯이, 많은 연구자들이나 교수자들이 치위생학 전공 대학에서 영어수업과 영어능력이 크게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반해서 실제 취업대상자인 연구 참여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1/3이 영어 수업이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결과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이는 간호 학생과도 유사한 결과[20]였으며 전문직종으로서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의 취업률이 이미 높거나 연구 참여 대상자들 중 1, 2학년생이 포함되어 있어서 취업에 대한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고, 취업과 영어능력의 연관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국내 학생들의 온라인 영어학습의 주요 목표는 시험 준비와 어학 실력 향상이고 실제 토익 강의와 회화수업을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17], 본 연구에서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들은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영어수업을 통한 영어 능력의 향상은 없거나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등[12]의 연구에서 대학생들은 기존의 영어발음 및 의사소통교육 프로그램이 적절하였다는 응답은 40% 미만이었으며, 의사소통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2%였다는 결과와 유사하였다. 다음으로,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을 위한 영어교과과정 개발을 위한 제안 사항으로는 영어교과목 수는 충분하나 영어교과목의 다양화나 수업운영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김[6]의 연구에 의하면 80%의 치위생(학)과에서 영어교육을 실습보다 이론으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8]. 최 등[8]의 연구에 의하면 치위생(학)과 영어교과과정에서 문법과 독해 위주의 교재와 다양한 수업자료와 교구를 사용하지 않고 교재 위주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학습방법 등으로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이 영어교과목 교육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영어수업 참여자들의 요구도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영어교과과정 개편이나 영어교과목 수업운영방식의 변화를 고려한 다양한 방향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국제화 사회에서 치과위생사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양과목의 개편이 요구되며[9], 외국어 역량 중에서도 영어를 사용한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영어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다양한 영어교육방법이 소개되고 있다[14]. 가상현실 기반 CMC (Google Lively)와 일반 CMC (NateOn) 프로그램이 한국 대학생들의 영어 읽기, 쓰기, 영어 쓰기 불안, 학습동기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학습동기에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수업 내용, 학생들의 요구, 수업 환경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13].

본 연구에서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은 10명 중 7명은 영어교과목은 임상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치과실무영어나 의학용어와 같은 특수목적영어가 토익과 같은 일반적인 영어보다 더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국내 치위생(학)과의 개설 영어교과목을 살펴보면, 치과실무영어나 의학용어 같은 특수목적영어 교과목 보다는 취업영어나 일반영어회화를 더 많이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취업용 토익을 넘어서서 향후 전문 치과위생사로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특성을 가진 치과실무영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다. 그러므로 연구대상자들의 영어 교과목 요구도를 반영하여 교과과정 개편이나 영어교과목 수업운영방식의 변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7,13-15].

종합하면, 급속도로 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치과위생사는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제기 되고 있으며[8], 역량기반 치위생 교육과정에 대한 보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육환경 및 방법이 필요하였다[10,12,15]. 본 연구결과에서도 학습자의 요구도를 반영하여 교과과정 개편이나 앱이용 등 새로운 교육방법과 교육자의 교수법 등을 고려한 수업운영방식의 변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8]. 글로벌화, 세계화 추세의 변화에 따라 치위생 전공 대학의 영어교과목들도 ESP 원칙에 따라 병원 환경을 반영하고[10], 전문직업인으로서 치위생 업무관련 의사소통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목적을 가진 특수목적영어의 교육과정으로 지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본 연구는 치과 의료현장에서 의사소통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예비치과위생사인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특수목적영어에 대한 요구도를 파악하여 교육과정 개편 시 근거자료를 마련하였다는데 의의가 크다. 다만 무작위로 권역별 4개의 치위생 전공 대학을 선정하였으나 전국 대학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니므로 선택편견에 의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본 연구의 요구분석은 설문을 통한 양적 연구로 수행되었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 연구 방법을 추가하여 보다 심층적으로 영어수업 운영방식의 개선방안을 충분히 도출할 필요가 있다.

결론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의 전공 영어교과목에 관한 요구분석을 통해 향후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ESP 영어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방향을 파악하였고, 다음과 같은 주요 결과를 얻었다.

1.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영어교과목에 대한 태도에서 평소 영어에 대한 흥미는 보통 수준, 혹은 보통 이하 수준이며, 절반 정도가 평소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았다.

2. 치위생 전공 대학생들의 영어 교과목에 대한 기대치는 82.1%로 영어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3. 영어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제안 사항에서 영어교과목 수는 충분하나 영어교과목의 다양화나 수업운영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4. 영어교과목 요구도는 치위생 전공 대학생의 66.4%가 일반목적영어보다는 임상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치과실무영어나 의학용어와 같은 특수목적영어가 더 필요하다고 하였다.

5. 영어 수업에 대한 기대치에서는 주관적 영어 능력이 중상 이상인 학생이 중하 이하인 학생에 비해 영어교육에 대한 흥미와 중요도 및 향상도가 높게 나타나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상기 결과를 토대로 치위생학 전공 대학생의 영어교과목 요구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기존 수업방식보다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개선 요구가 높았다. 시의성있는 교육방법 및 교육환경에 부합하여 교육매체에 점차 활용되고 있는 VR 기반의 영어교육 등 다각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시된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South Korea, 2019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 (MSIT) (NRF-2019S1A5A2A03044056).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ship

Conceptualization: Jang JH; Data collection: Park MH; Formal analysis: Park MH; Writing - original draft: Park MH; Writing - review & editing: Jang JH, Park MH, Park 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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